혹시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유전자재조합식품은 특정한 목적에 맞게 유전자를 조절한 생물로 만든 식품을 말해요. 예를 들어 해충에 잘 견디도록 유전자를 조절한 콩으로 만든 된장이 바로 유전자재조합식품이랍니다. 유전자재조합을 한 생물은 ‘GMO’라고도 불러요.
현재 전세계에서 재배되는 콩의 81%, 옥수수의 29%, 면화의 64%가 유전자재조합을 한 농산물이랍니다. 이외에도 애완용으로 키우는 형광물고기 같은 동물이나 당뇨병 치료약인 인슐린을 만드는 미생물 등도 유전자재조합을 이용해 개발되고 있지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을 재배하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미국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세계 29개국에서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고, 이 농산물이 우리나라로 수입되고 있지요.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이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해요. 미국이나 캐나다, 브라질, 스페인, 중국,
호주 등 59개국에서 유전자재조합식품을 15년 동안 먹어왔지만 몸에 나쁘다는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어요. 이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지요. 하지만 조절한 유전자 성분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식품에 ‘유전자재조합식품’ 또는 ‘유전자재조합 ○○○ 포함 식품’이라고 표시를 하도록 법으로 정했어요. 소비자들이 스스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알려 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유전자재조합 농산물로 만들었다고 해도 제조 과정에서 조절된 유전자나 단백질이 사라져 최종 식품에 남아 있지 않게 된 경우에는 표시를 하지 않아요. 대표적인 예로 간장과 식용유 등이 있답니다.
이제 유전자재조합식품이 무엇인지 잘 알겠죠? 잘 몰라서 당황하기보다는 유전자재조합식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판단해 선택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