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암도 소식 29-12월의 아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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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병관
- 작성일
- 2025년 1월 1일
- 조회수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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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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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소개해 올리니 인천에 태어나 연수수와 함께 하신 김상흥님이 화답 시를 보내오셨기에 이 시를 소개합니다.
아암도에 비가 내린다.
풀어헤친 여인네의 앞섶처럼
드러난 갯벌의 가슴.
그 위로 비가 내린다.
이제는 바다도 아니고
그렇다고 육지도 아닌
무어라 할 수 없는 곳에
남겨진 섬.
그 위로도 비가 내린다.
늘 그렇게 그 자리에서
너를 보내곤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내가 떠난다.
(김상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