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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 한방에 잡는다

  • 작성자
    연수구보건소
    작성일
    2004년 8월 16일
    조회수
    5362
  • 첨부파일



회사원 김모씨(34)는 얼마 전부터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턱 부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턱 관절이 아파 오징어나 깍두기를 먹지 못하고 있다. 하품을 크게 하면 입이 잘 다물어지지도 않는다.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두통과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의 병명은 '턱관절 장애'라는게 한의사들의 설명이다.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단순히 턱관절만 아픈게 아니라 머리 허리 등 전신에 통증이 생기며 만성피로 등이 유발된다. 턱관절 장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질환에 걸리게 될 수 있다.
반대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면 비대칭인 얼굴이 교정됨은 물론 만성피로가 사라지고 몸의 균형이 잡히게 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과 한방 치료법을 알아본다.




◆ 턱관절 장애는 만병의 신호탄

턱관절(TMJㆍtempromandibular joint)은 위턱과 아래턱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만나는 인체 기관으로 인체에서 단 하나뿐인 양측성 관절(전후좌우상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다. 이곳에 장애가 생기면 입을 크게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하며 입을 다물 때 턱이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이 때 단순히 턱관절만 아픈 것이 아니라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전신에 나타나게 된다. 머리가 아플 수도 있고,귀가 잘못돼 이명(귀울림) 중이염 난청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내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증, 신경증, 불면증, 부비동염, 만성피로, 소화불량, 손과 발의 냉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성생활도 만족스럽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게 한의사들의 설명이다.

더구나 턱관절 장애가 오래 지속되면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 남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게 된다.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삐뚤게 난 사랑니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턱관절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삐뚤게 난 사랑니와 스트레스다.
잘못 나 있는 사랑니를 뽑지 않고 방치하면 사랑니가 어금니를 밀어내면서 치열에 변화(부정교합)를 일으킨다. 부정교합은 턱관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그 결과 주위 근육이 긴장되어 틀어져 턱관절 장애가 생긴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스트레스도 턱관절 장애와 관련이 깊다. 스트레스는 기혈 순환을 방해, 얼굴 쪽으로 가는 기(氣)의 흐름이 턱관절 주위에 뭉치면서 안면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그 결과 위턱과 아래턱이 잘 맞지 않거나 관절에 이상이 생겨 저작근(음식을 씹는 기능을 하는 근육)에 쉽게 피로가 쌓이며 이로 인해 턱관절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밖에 △턱을 괴고 오래 앉아 있거나 △하품할 때 입을 크게 벌리거나 △입을 크게 벌리고 음식을 먹거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등 나쁜 생활자세도 턱관절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 요통의 원인도 될 수 있다

허리가 아플 때는 보통 척추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턱관절 장애가 더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www.jaseng.co.kr)이 최근 턱관절 장애 환자 2백82명을 조사한 결과 1백24명(44%)이 허리 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허리 통증이 척추(요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턱관절 장애 때문으로 분석된 것이다.

또한 두통(35.8%)과 다리 통증(18.4%)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의 뒤틀림이 턱뿐만 아니라 척추 전체의 구조에 영향을 미쳐 허리 머리 다리 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 동작 침법과 추나요법으로 치료된다


턱관절 장애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뭉쳐 있는 턱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 침법'이다.

동작침법이란 뭉쳐 있는 근육 부분에 침을 꽂은 후 해당 부위를 계속 움직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한방 치료법이다. 턱을 뒤로 젖힌 후 긴장된 근육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입을 여닫는 것을 반복한다. 이때 턱의 운동 방향을 손으로 바로 잡아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턱을 제 위치로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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